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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회사 관두고 유튜버하겠다고? 생각 잘하고 시작해. 유튜버의 실상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유튜브, 대중들이 가장 많이 시청, 선호하는 미디어가 됐다.

 

 

이제 유튜브는 일상이 됐다.

한가할 때, 출퇴근 시, 잠들기 전 등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할애해 시청하는 컨텐츠가 바로 유튜브이다.

물론 모든 컨텐츠를 유튜브가 제작하지는 않는다. 크리에이터 또는 BJ라 불리는 이들이 기획, 촬영 등 제작을 하고 이를 중계해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유튜브이다. 쉽게 말해 방송 송출만 해주는 것이다.

유튜버들은 개인이거나 또는 회사 소속으로 활동을 한다고 한다.

 

유튜버의 수입은 전적으로 광고 수입이다. 구독자가 늘어나고 나름 인지도가 생기면 이런 저런 부수입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도 하지만 일단 주수입원은 바로 광고 수입이라고 한다. 소위 구독자 수가 좀 있는 유튜버들의 경우 월 평균 수입이 억 단위를 넘기기도 하기 때문에 20대 초반의 나이에 고급 외제차를 몰고 좋은 집, 명품 옷을 입으며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을 자랑하는 유튜버들도 종종 있다. 이에 많은 이들이 유튜버로의 삶을 꿈꾸기도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 관심사를 컨텐츠로 제작해 돈을 버는 유튜버, 겉으로만 보면 지긋지긋한 직장 생활과는 다른 꿈의 직업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참담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유튜버한다고 직장 관두고 나왔는데...직장으로 컴백하는 유튜버도 적지 않아

 

1인 미디어 창작자가 꼭 유튜버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쨋든 2021년 기준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의 총 수입은 약 8,590억원이었다. 이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하는데 2021년 1인 미디어 창작자의 수는 3만 4,219명으로 현재는 4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충 계산해보면 직장인 1,000명당 1명이 유튜버를 하는 것이다.

그럼 유튜버만 하면 돈을 벌고 인생의 봄날이 찾아오는 것일까.

 

 

 

 

 

 

어느 분야나 소위 ' 잘 나가는 사람들 '은 존재한다. 제 아무리 거지같은 구조의 사업 분야라도 1%들은 떵떵거리고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말이다. 국내 유튜버들의 상위 1%들은 전체의 약 25%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들의 평균 수입은 7억원이 넘는다. 그리고 절반이 넘는 일반 유튜버들의 평균 수입은 약 40만원 정도라고 알려졌다.

그나마 이 40만원의 수익도 유튜버를 시작했다고 무조건 받게 되는 돈은 아니다.

 

유튜브의 수익 분배 구조는 구독자 1,000명과 1년간 컨텐츠 시청 누적 시간 4,000시간을 충족해야만 비로소 광고 수익을 나눠주는 구조이다. 물론 이 수익 중 45%는 수수료로 떼내고 지급한다. 조횟수가 잘 나오고 구독자 수만 많다면야 수수료를 제외하고도 엄청난 금액을 벌어들일 수 있지만 이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유튜버로 활동하는 A는 " 유튜버를 꿈꾸며 고가의 카메라 장비를 구매했다가 돈만 날리는 사람들이 많다. 유튜버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돈을 벌기는 쉽지 않기에 도중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라고 조언했다. 또 한 유튜버는 " 상위 몇 %의 사람들만 돈을 버는 구조, 그나마도 유튜버들에게 불리하게 되어있는 수익 분배구조가 문제이다. "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무엇이든 가입이 쉽고 초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쉽게 떠날 수 있는 구조이다.

이는 수익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유튜버를 너무 쉽게 보고 도전하는 이들이 문제라고 봐야 할 것이다.

 

세상에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면서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은 절대 없을 것이다.

그냥 차려만 놓고 돈을 번다는 불법 사행성 게임도 검거되지 않으려고 수 많은 노력을 한다고 한다. 하다못해 길에서 구걸을 하는 분들도 하루종일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어야 한다.

 

 

 

고수익의 유튜버들은 " 차별화가 없다면 이제 돈을 벌기 어려운 시대 "라고 조언한다.

 

 

| 유튜버가 되고 싶다면 벌어들이는 돈만 보지 말고 그들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먼저 생각해야

 

나도 몇몇 즐겨보는 구독 채널이 있다. 그 유튜버들의 인터뷰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성공은 절대 아니였다. 일부 사람들은 " 성공했으니 괜히 더 과장되게 말하는 거겠지. 엄청 고생했다고.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고통점을 보면 대부분 잘 다니던 직장을 하루 아침에 그만두고 뛰어들어 최소 1~2년동안 많은 고생을 했다는 점이다.

 

지금이야 적지 않은 구독자 수, 조횟수를 자랑하고 이로 인해 여러 부수입과 함께 월 최소 몇 천만원에서 1억 정도의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말이다. 아직 20 ~ 30대의 젊은 나이에 월 몇 천만원의 수입은 분명 부러운 금액이다.

남들에게는 1년 연봉이 그들에겐 월 수입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월 지출비용이 있는데 이를 최소 2년 정도 버텨내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준비가 됐느냐는 것이다. 소재 역시 남들이 다하는 먹방, 미디어 소개 같은 것으로는 이제 살아남기 어렵다고 한다.

그렇다고 일부 그릇 된 유튜버들처럼 자극적인 소재를 하는 것도 초기에는 관심을 끌지 몰라도 결국에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유튜브 초창기에는 딱히 대단해 보이지 않는 적당한 컨텐츠로도 돈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재미 또는 감동이든, 아니면 차라리 유쾌함을 주는 병맛 컨텐츠라도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소재가 필요해졌다.

그러면서도 반사회적이지 않아야 한다. 그런 소재를 찾았다고 해도 유튜브 수익 구조에 충족되어야 하고 조횟수가 꾸준히 나와주어야 비로소 돈을 벌 수 있다.

 

어설픈 도전은 도전이 아니다. " 그냥 일단 한번 해보지 뭐. 잘되면 좋고 안되면 어쩔 수 없고... "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한다면 100% 접게 될 것이니 차라리 다니던 직장, 하던 공부 열심히 하는게 그나마 돈을 벌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

아니면 직장을 다니면서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소소하게 유튜버를 시작해 나중에 안정적인 환경이 구축되면 그때 전업을 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