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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감자밭에서 시작 된 감자빵 신화, 성공 함께 일궜던 부부 이혼 소송

춘천의 명물이자 로컬 푸트 신화를 써내려가던 ' 감자빵 '

 

 

춘천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과거에는 닭갈비, 막국수를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감자처럼 생긴 빵, 감자가 들어간 쫀득하고 맛있는 건강한 빵인 ' 감자빵 '을 떠올릴 것이다. 30대 젊은 부부가 개발해 만든 감자 모양의 빵은 불티나게 팔리면서 유명세를 탔고 전국에 유사 제품들을 파생시켰다.

 

카페 < 감자밭 >에서 시작 된 이 성공 신화는 국내 판매 3년만에 연매출 200억원을 넘어선 히트 상품이 되면서였다.

이 감자빵이 유명해진 배경 중에는 공동대표이자 부부였던 최동녘, 이미소 부부도 한몫하고 있다. 금수저도 아닌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 수 많은 연구와 노력 끝에 감자빵을 만들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농업법인회사 밭의 이미소 대표는 지난 달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 로컬 기업 대표로 참석했고 남편이자 영농조합법인 씨엔엘 최동녘 대표는 최연소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30대 동갑내기이자 부부인 이들의 성공신화는 영원할 것 같았지만 부부는 현재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이 일고 있다.

 

 

 

이혼 소송 중, 감자빵 개발 기여도 누구에게 더 있나 관심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내 이미소씨가 지난 7월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 차이와 대화 단절로 전해진다. 연매출 200억원이 넘는 회사를 운영 중이기 때문에 단연 재산분할에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아내 측의 주장에 따르면 감자빵을 개발하게 된 계기, 과정 중 기여도는 본인 쪽에 90% 이상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애초 감자 농사를 운영 중이던 부친을 돕기 위해 시작 된 사업이었고 카페 부지와 건물, 그리고 개발 자본금 등을 모두 부모님이 지원했다고 한다.

 

남편 최동녘씨 측의 주장은 좀 다르다. 남편 측에 따르면 이들 부부가 청년 농부로 이름을 알린 건 사실이지만 아내는 패션 디자인 전공자로 농업과는 거리가 멀었고 농수산대학교를 졸업한 남편의 아이디어로 감자빵이 탄생된데다 이는 아내 역시 방송에서 그간 인정해왔던 부분이라 설명했다.

이어 " 투자조합으로부터 기업 가치를 850억원으로 인정받았는데 10억원의 지분금은 축출 수준 "이라며 억울해했다.

 

지난 3월 한 방송에서 감자빵의 탄생 배경에 대해 묻는 질문에 " 사람들이 감자를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는 편견때문에 고구마, 마늘, 닭갈비파이처럼 감자에 무언가를 자꾸 갖다붙였었다. 이를 2년 정도 지켜보던 남편이 감자를 넣어서 감자모양으로 만들어라고 말했다. "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내 이미소씨는 " 남편이 방송에서 본인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서운해해서 한 말 "이라 해명했다.

 

 

 

감자빵을 개발한 최동녘 - 이미소 공동 대표, 이들 부부는 흙수저 출신의 성공 신화를 만든 주인공이기도 했다.

 

 

이혼의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내 이미소씨가 합의 이혼을 고민하던 중 소송전을 택하게 된 이유로 6월에 있던 감자빵 미납 사건 때문이라고 밝혔다. 감자빵은 아내 이미소가 운영하는 주식회사 밭이 판매하고 제조는 남편 최동녘이 운영하는 씨앤엘에서 제작해 납품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업무와 영역을 분할, 공동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편이 " 생산단가를 150% 올려달라. "라고 요구를 했고 아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남편이 빵 납품을 중단하면서 계약 해지를 통보해왔다는 것이다. 

그러자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특허권을 침해, 빵을 제조해 무단 판매할 수 있다며 판매금지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하지만 남편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동안 남편이 운영하던 법인은 수익을 포기하다시피 할 정도의 단가 계약을 맺고 아내의 법인 수익을 높여주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는 것이라며 " 지금까지는 부부이니 하나의 법인으로 생각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이혼을 하게 되면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라고 전했다.

 

단가를 조율해주지 않으면 최동녘씨가 운영하는 법인은 계속 낮은 단가로 공급해야 함으로 손해가 막심해지고 이를 아내 역시 모르는 바도 아니였고 공문까지 보냈지만 아내 측에서 " 그건 그 쪽 사정 "이라고 말해와 감자빵 공급을 중단할 수 밖에는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남편 측은 " 저도 감자빵 특허권자이며 지금은 그 레시피와는 다른 빵을 만들고 있다. "라고 전했다.

 

 

 

다시 한번 처음의 마음을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 결국 수익 앞에 장사없는 것일까, 언론으로 보고 대단한 부부라고 생각해 왔는데...

 

감자빵 부부의 이혼 소식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꼭 이들 부부가 아니더라도 함께 동고동락을 하던 부부들이 정말 사소한 다툼, 사소한 문제로 신뢰를 잃어 이혼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타깝다.

이들 부부가 왜 이혼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배경 중 원인으로 분명 감자빵의 성공 신화가 가장 컸을 것이다.

무엇이든 조금 성공한 사업에는 꼭 이러한 다툼과 갈등이 존재한다.

초반에는 서로의 노력, 공이 더 크다며 위하지만 어느 정도 성공을 하다 보면 점점 자신의 노력, 기여도가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유야 어쨋든 이미 이 상태까지 일이 진행됐다면 더 이상 이들 부부가 재결합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감정이 상할대로 상했기 때문에 말이다.

기여도를 산출할 때 자본금과 부지 등 전반적인 환경을 제공한 아내의 몫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감자빵의 아이디어는 남편의 기여가 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업 가치 850억 중 최소 300억은 남편의 기여가 아닐까 싶다.

잘 마무리하시고 힘들게 이룬 사업, 잘 발전 시키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