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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시작은 정치판부터

잊혀지고 싶다던 문재인, 그는 잊혀지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닐까 싶다.

대통령직 퇴임 당시 " 잊혀지고 싶다. "던 문재인 전 대통령

 

 

대통령.

아마 누구라도 한번은 대통령이 되고 싶은 꿈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군주제가 폐지 된 현대 사회에서 대통령은 과거로 치면 임금에 해당하는 높은 자리이다. 헌법상에서야 국민의 일꾼이라 낮춰 명시되어 있지만 사실상 국민보다 위에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다.

물론 이것은 당연할 수도 있다.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이다 보니 임기 내에서는 그렇게 할 수 밖에는 없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대통령인 20대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 총 13명의 대통령이 있다.

이들 중 살아있는 사람은 17대 이명박을 비롯해 18대였던 박근혜, 19대 문재인 그리고 현재 윤석열 대통령 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직이기 때문에 아직 직무에 대한 평가를 쉽게 단정할 수 없지만 임기를 마친 대통령 중 퇴임 후가 멀쩡했던 대통령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나마 19대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전수조사가 없는 유일한 대통령이다.

안하는 것인지, 할 게 없어 그런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19대 행정부의 여러 문제들이 거론되는 것으로 보아 아직 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퇴임사 때는 잊혀지고 싶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 16대 故노무현 대통령 따라하나

 

역대 대통령들 중 퇴임 후에 언론에 등장한 대통령들은 많았다. 대통령을 지냈다는 특수성도 이유겠지만 정치계 원로의 대우를 받으며 많은 정치인들이 명절, 특정 이슈 때에는 늘 대통령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거나 인사를 했기 때문이다.

다만 특별히 무언가를 해서 등장한 대통령은 아마도 16대 故노무현 대통령이 유일한 분이실 것이다.

퇴임 후 고향이던 봉하마을로 내려가 밀짚모자와 자전거를 타고 동네 주민들과 소탈하게 지내던 대통령도 故노무현이 유일했다. 개인적으로도 대통령이나 정치적으로 고인을 높이 평가하진 않지만 가장 인간미가 있던 대통령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故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한다.

 

사실 이제와 하는 말이지만 평소 말씀하셨던 것만큼 퇴임 후도 매끄럽진 못했지만 역대 대통령들 중 그나마 흠집이 가장 적었던 분이 아닌가 싶다. 노무현 대통령을 두고 후세의 평가는 " 한게 없다. "지만 그 이유에 대해 나는 이렇게 말을 하고 싶다. 너무 시대를 앞서 여러가지에 대해 실험적 정책을 하다 보니 뚜렷한 결과가 없었다고 말이다. 

 

 

 

아마도 문재인 전 대통령은 故노무현 대통령과 비슷하게 기억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19대 문재인 대통령 역시 과거 16대 행정부 시절 인사이다. 그래서인지 노무현 대통령을 많이 따라한 듯한 느낌이 강하다.

사실 19대 행정부의 무능 중 하나인 부동산 정책도 원래 노무현 정권 때 나왔던 정책으로 당시 실패한 정책으로 평가되지만 이를 수정조차 하지 않고 거의 그대로 들고 나왔던 것이 부동산 정책이었다. ( 그래서 또 실패했다. )

행정수도 천도설도 노무현 때 나왔고 19대 문재인 시절에도 또 등장한다.

사람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정치 기조 역시 비슷하다. 

또한 퇴임 후 원래는 살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관례였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고향으로 행선지를 택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지방으로 택했다. 이런 행보가 상당히 비슷하다.

 

그렇지만 여기서부터 이제 좀 달라진다.

노무현 대통령은 봉하마을에 정착한 후 스스로가 정치적 언사나 활동을 하지 않으셨다. 다만 워낙 당시 역대 대통령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임으로써 많은 지지자들, 국민들이 봉하마을로 달려가 퇴임한 대통령을 보고자 했고 그로인해 언론에 모습이 노출될 수 밖에는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좀 달랐다. 일단 가족 분께서 SNS에 일상을 공유했다. 물론 이는 잘못 된 게 아니다.

또한 책방을 열었고 청와대에서 함께 있다 내려 온 반려견 문제로 언론을 들썩이게 했다.

잊혀지고 싶다는 말씀이 무색하게 자주 언론에 등장했다. 어쩔 수 없이 나온 등장도 있지만 대부분은 나올 수 밖에 없는 행보였다고 본다. 정말 잊혀지고 싶으셨던 게 맞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뵈면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 실은 잊혀지고 싶지 않으셨던 게 아닐까, 다만 다들 찾아주지 않으니 스스로

 

이 포스팅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폄하, 폄훼하려는 글이 아니다. 다만 대통령께서 퇴임사 때 하신 말씀도 있는데 자꾸 언론에 노출이 되는데다 많은 네티즌들도 이에 대해 쓴소리를 하니 개인적인 생각을 작성해 본 것이다.

더민주, 문재인, 이재명의 안티이긴 하지만 나는 그나마 객관적으로 생각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다만 잘한 점은 쓰지 않고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점만을 쓰다 보니 맹목적 안티로 보이는 것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중 모든 정책과 제도를 다 잘못한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

국민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려 했고 코로나 시국에서 여러가지로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한 부분은 높이 평가한다.

또한 사실 코로나 초기 대응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 이건 블로그에서도 작성한 바 있다. )

다만 그것이 끝까지 가질 못했다는 게 아쉬웠을 뿐이다.

성과에 비해 과대 포장이 심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지여부를 떠나 귀를 열어두겠다고 했지만 결국 자신들의 인맥, 라인을 통한 인사와 우격다짐식으로 실행한 정책들도 많아 질타를 했던 것이다. 

 

문 대통령은 잊혀지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임기 때 보여 준 국민들의 지지는 굉장했고 그것이 퇴임 후에도 故노무현 대통령에게 보여줬던 것처럼 자신에게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국민들의 지지는 지금도 상당하다. 당시만 하진 않지만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故노무현을 그리워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권 때에도 언급했지만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다른 점은 정치적 중립성에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대통령도 정당 소속 출신이지만 대통령직에 오르는 순간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 그게 대통령의 기본 덕목 중 하나이다. 대통령이 자신의 출신당과 기조를 함께 하려고 하면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왕권 국가와 별반 다를게 없다.

물론 이건 문재인 대통령 뿐 아니라 다들 못했고...故노무현 대통령 빼고는.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성공한 대통령이 한 명도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