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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의 삶

#. 층간소음 그 후, 새로 이사 온 아랫집 주민과 만났다.

분리수거를 하러 내려가다 아랫집 주민과 마주쳤다.

 

 

아랫집에 새로운 주민이 이사를 왔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인사를 드릴까도 했는데 금방 이사를 갈 집이라기에 따로 인사를 한 적은 없었다.

그래도 이전 주민분께서 하도 층간소음에 대한 항의를 하신터라 신경이 쓰이긴 했다.

 

난 혼자 오래 산 터라 딱히 집 내에서 하는 일이 별로 없다.

고작해야 1주일에 한번씩 하는 청소, 세탁이 그나마 소음이 나는 일의 전부이고 평소에는 PC를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드라마, 영화를 보는 게 전부이다. 혼자 사니 식사도 주로 나가서 먹거나 시켜서 먹는다.

혼자이니 떠들 일도, 뛸 일도 없다.

 

오늘 분리수거를 하러 내려가는데 아랫집 주민과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쳤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타는 주민.

 

 

" 안녕하세요. 000호에 사세요? "

" 네. 얼마 전에 이사왔습니다. "

" 제가 윗집사는 주민인데...혹시 시끄럽거나 그러시진 않으신가요? "

 

 

내 말에 아이들이 " 전혀 안 시끄러운데요. ", " 되게 조용하던데... "라며 아빠 대신 입을 연다.

주민도 " 시끄러운 적이 없었는데...왜 그러시죠? "라고 묻기에 이전 주민과의 일을 간단히 이야기를 하며 혹시 시끄럽거나 그러시면 언제든지 연락달라고 말을 하니 시끄러운 적 없었으니 괜찮다며 웃는다.

이로써 증명됐다. 층간소음의 원인은 우리 집이 아니였다는 사실이....

 

그 동안은 회사에서 주로 생활했지만 지금은 투자 유치한다고 집에서 6개월째 생활하고 있다.

만약 내 행동으로 소음이 발생됐었다면 아랫집에서 벌써 항의가 왔었어야 한다.

애들이 상당히 귀엽던데 뭘 사다줘야 하나. ㅋㅋㅋㅋ ( 내 조카 또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