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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다음 응원서비스 중단, 이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여전히 모르나?

다음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쉽게 볼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음을 주 사이트로 이용 중이지만 나는 다음에서 댓글을 달 수가 없다.

2년 전 이용 영구 정지를 당했기 때문이다. 사실 댓글에 욕설이나 악플을 달지 않아 억울한 부분이 없진 않다.

고객센터를 통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다음 측은 " 규정상 어쩔 수 없는 조치 "라고만 답변할 뿐이었다. 그럴거면 애초 이의 제기는 왜 하라고 하는지 의문이다. 어차피 규정대로, 적용 된 설정대로 내려진 조치라면서 말이다.

내가 영구 정지를 먹은 이유는 단 하나. 더민주를 비난했기 때문이고 아마도 누군가 이를 신고해서 그것이 누적돼 그런 것이겠다. 정치성향이 다르다고 해서 말이다. 이게 민주주의인가 싶지만 사실 그깟 댓글 달지 못한다고 달라질 건 없다.

 

국내에서 이제 온라인상 댓글 알바가 없다고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미 댓글부대의 실체가 드러난 적도 있었고 무엇보다 국내 포털에서 외국 국적의 이용자가 없다고 할 수도 없기 때문.

솔직한 말로 다음은 정치적으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현 정부에 대해 극단적 안티들이 많다.

라이벌 포털 N 사이트에서는 그나마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유독 다음에는 편향적인 댓글들이 많은 게 사실이었다. 

 

 

 

군중심리에 약한 대한민국 사회,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여론 선동은 위험한.

 

어떤 분들은 그럴 것이다.

" 어느 팀을 선택하든 그건 자유아닌가? "라고 말이다. 물론 그것은 자유이다. 다음에서 스포츠 경기 중 팀을 선택할 때 팀의 팬인지 아닌지에 대한 인증이나 국적을 묻지는 않기 때문이다.

솔직한 말로 장난으로 상대팀을 응원한다고 설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과 중국의 경기인데 중국을 응원하는 비중이 높았다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국뽕에는 진심이다. 엉망진창 경기 운용이었던 지난 WBC에서도 이렇지 않았고 어부지리로 16강에 올랐던 월드컵 당시에도 이런 적은 없었다. 그만큼 자국 스포츠 경기에서는 진심인 게 바로 대한민국이다.

그런 상황에서, 더불어 경기를 지고 있던 상황도 아닌 시점에서 상대 국가를 응원한다는 설정을 장난으로 한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특히 AG 남자 축구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8강 중국을 이겨야 4강에 오를 수 있고 승리해야 결승전에서 숙명의 라이벌전이라는 일본과 맞붙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였다는 뜻이다.

 

 

국뽕의 최고봉은 국제대회 스포츠 경기인데 상대국가로 응원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매치에서 장난이나 " 더 잘하라는 의미 "에서 상대국가로 응원팀을 설정했다는 것은 사실 아무렇게나 둘러대는 주장일 뿐이다. 그런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말이다.

국내 팀간의 경기에서는 그런 경우가 많지만 A매치, 국제대회에서 이런 적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게 아무렇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위기감이 전혀 없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아니면 아예 별 관심이 없거나 말이다. 그저 남들이 욕하니까 덩달아 깔 줄만 아는...

 

 

아무 의미없는 타임톡 기능, 사실상 계정 영구 정지가 아닌 이상 별 효과가 없다.

 

 

| 기존과는 다른 비율인 건 사실, 중국이 아시안게임 개최 중인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주의

 

다음 측은 억울할 수 있다. 사실 이용자들의 사안을 하나 하나 다음이 중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국팀이 아닌 중국을 응원한다고 설정했다고 해서 감시나 제지 할 근거도 없다.

기존에도 상대국을 설정하는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이 아시안 게임을 개최 중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비율이 갑자기 나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것이 단순히 스포츠 응원을 누구로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다음은 억울하다고만 할 게 아니라 기존 A매치, 국제대회에서 우리나라와 외국 중 어느 팀에 더 응원비율이 있었는지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하필 중국이 아시안게임을 개최중인 지금의 시점에서 유독 이런 일이 발생됐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 자료를 보면 별 일이 아닌지, 심각한 상황인지 알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만큼 국내 여론에 외부 세력이 개입됐다고 볼 수도 있고 특정 국적의 사람들이 대거 유입됐다고 볼 수도 있다.

군중심리에 휘둘리지 좋은 대한민국의 특성상 이는 굉장히 위험하다. 선동은 별 생각이 없고 불만이 많을수록 당하기 쉽다.

이것을 별 문제 아니라고 본다는 게 난 더 큰 문제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