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장, 축구장 ( 월드컵 관람으로 )은 가봤지만 야구장은 태어나 처음 가보는 곳이다.
주말이긴 해도 평일 경기이기에 덜 막힐 줄 알았는데 연휴의 시작이라 그런지 잠실로 가는 도로도 정체가 되긴 마찬가지였다. 오후 18시 30분 경기라 대략 경기가 종료되면 22시가 될 것 같아 혼잡한 지하철에서 시달리느니 차라리 느긋하게 귀가하자는 마음에서 차량으로 이동했다.
17시에 도착하니 이미 경기장으로 진입하려는 차들이 더러 있었고 주차장은 거의 가득차있었다.
정말 관람객들이 많았다. 아마 오신 분들 중 85%는 모두 LG팬들이지 싶다.
유니폼을 입은 분들은 거의 전부 LG 유니폼이었으니까. 상인들도 많았지만 진짜 관람객들이 너무 많아 정신이 어질어질 할 정도였다. 그나마 3 매표소가 사람이 적은 편이라 티켓을 교환, 흡연실에서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커피 한잔사서 입장을 했다. ( 경기 도중 한번 그냥 나왔다 들어가다가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말없이 나오면 안된단다. ㅋㅋㅋ )
생애 첫 직관, 기념적으로 역전승
외야 좌석도 겨우 구한터라 주위는 전부 LG 팬분들.
홈팀답게 응원도 살벌했지만 경기력 또한 괜히 1위 LG가 아니었다. 시종일관 LG에게 끌려가는데 ' 괜히 왔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아 타선은 형편없었다.
그렇잖아도 지금 가을행이 간당간당하던데....
안타도 거의 못 치고 당연히 출루도 없었고...
답답한 경기였지만 우리에겐 약속의 8회가 있으니 때를 기다렸는데...
역시 8회에 극적인 역전타가 터졌고~ 경기는 3 - 2 로 종료.
외야석은 경기장이 다 보여 좋기는 한데 집중하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는 듯.
자세하게 보이지 않다 보니 " 뭐하는거지? " 하다 보면 공수 교대. ㅋㅋㅋㅋ
그래도 역시 현장 분위기는 최고였다. 이래서 다들 직관, 직관하는 거 같다.
집에서 TV로 볼때는 편하긴 하지만 좀 현장감이나 타격감이 약했는데 역시 야구장이라 그런지 선수들의 동작 하나 하나에 팬들의 함성이 달라진다.
직관을 오기 전만 해도 사실 " 재미없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진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첫 직관에서 역전승이라니...
경기가 끝났음에도 LG 팬분들은 끝까지 남아 LG의 정규 시즌 우승을 자축하는데 정말 압도적인 분위기였다.
집에 오는 길도 생각보다 안 막혀서 40분만에 집에 도착. 대단한 하루였다. 앞으로 직관만 다닐 듯....시간만 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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