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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의 삶

야구 직관 ① | 생애 첫 직관, 기아의 역전승 그리고 LG 정규 시즌 우승

잠실주경기장은 88 올림픽 때 가보고 오랜만에 다시 와본다.

 

 

농구장, 축구장 ( 월드컵 관람으로 )은 가봤지만  야구장은 태어나 처음 가보는 곳이다.

주말이긴 해도 평일 경기이기에 덜 막힐 줄 알았는데 연휴의 시작이라 그런지 잠실로 가는 도로도 정체가 되긴 마찬가지였다. 오후 18시 30분 경기라 대략 경기가 종료되면 22시가 될 것 같아 혼잡한 지하철에서 시달리느니 차라리 느긋하게 귀가하자는 마음에서 차량으로 이동했다.

17시에 도착하니 이미 경기장으로 진입하려는 차들이 더러 있었고 주차장은 거의 가득차있었다.

 

 

 

그래도 주차는 겨우 했다. 티켓을 교환하고 외야석으로 GOGO.

 

 

정말 관람객들이 많았다. 아마 오신 분들 중 85%는 모두 LG팬들이지 싶다.

유니폼을 입은 분들은 거의 전부 LG 유니폼이었으니까. 상인들도 많았지만 진짜 관람객들이 너무 많아 정신이 어질어질 할 정도였다. 그나마 3 매표소가 사람이 적은 편이라 티켓을 교환, 흡연실에서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커피 한잔사서 입장을 했다. ( 경기 도중 한번 그냥 나왔다 들어가다가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말없이 나오면 안된단다. ㅋㅋㅋ )

 

 

 

생애 첫 직관, 기념적으로 역전승

 

외야 좌석도 겨우 구한터라 주위는 전부 LG 팬분들.

홈팀답게 응원도 살벌했지만 경기력 또한 괜히 1위 LG가 아니었다. 시종일관 LG에게 끌려가는데 ' 괜히 왔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아 타선은 형편없었다.

그렇잖아도 지금 가을행이 간당간당하던데....

 

 

 

 

 

안타도 거의 못 치고 당연히 출루도 없었고...

답답한 경기였지만 우리에겐 약속의 8회가 있으니 때를 기다렸는데...

역시 8회에 극적인 역전타가 터졌고~ 경기는 3 - 2 로 종료.

 

 

 

 

외야석은 경기장이 다 보여 좋기는 한데 집중하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는 듯.

자세하게 보이지 않다 보니 " 뭐하는거지? " 하다 보면 공수 교대. ㅋㅋㅋㅋ

그래도 역시 현장 분위기는 최고였다. 이래서 다들 직관, 직관하는 거 같다.

집에서 TV로 볼때는 편하긴 하지만 좀 현장감이나 타격감이 약했는데 역시 야구장이라 그런지 선수들의 동작 하나 하나에 팬들의 함성이 달라진다. 

 

 

 

 

 

직관을 오기 전만 해도 사실 " 재미없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진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첫 직관에서 역전승이라니...

경기가 끝났음에도 LG 팬분들은 끝까지 남아 LG의 정규 시즌 우승을 자축하는데 정말 압도적인 분위기였다.

집에 오는 길도 생각보다 안 막혀서 40분만에 집에 도착. 대단한 하루였다. 앞으로 직관만 다닐 듯....시간만 된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