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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재벌3세 연기한 전청조, 그녀의 Big Picture가 실패한 이유

어릴 적 모습이 그대로 있는 전청조, 동창생들이 바로 알아볼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펜싱 남현희 선수를 예전에 한창 응원했던 적이 있었다.

정말 작은 키로 자신보다 키가 큰 외국 선수들과 대등하게 겨루는 그녀의 펜싱 기술에 박수를 보낸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남현희의 이혼과 연이은 결혼 소식은 한번쯤 기사를 보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15살 연하의 재벌3세가 예비 신랑이라는 말에 살짝 의문이 들기는 했다. 남현희가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사실 외형적인 조건만 봐도 쉽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외국 재벌도 아닌 국산 재벌 3세가 40대의 이혼녀와 결혼을 한다? 외국물을 퍼마셨다고 해도 국내에서는 있기 어려운 일에 아마 다들 의문이 들었을 것이다.

 

솔직히 전청조에 대한 루머가 돌았을 때만 해도 믿진 않았다.

괜히 남현희를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퍼뜨리는 유언비어 정도로 여겼다. 납득이 안되는 결혼이긴 해도 남현희도 선수 시절 꽤나 잘 나갔던 선수이고 현재도 스포츠 분야에서는 인지도가 누구못지 않으니 말이다.

 

 

 

 

사진으로만 봐도 믿음이 사라지는 재벌 컨셉, 실제 재벌 3세들이 과연 저럴지 의문

 

요즘 전청조의 톡 메시지 밈이 한창 유행이라고 한다. I am ~ 으로 시작되는 이 밈은 거의 조롱에 가깝다.

전청조의 톡 메시지만 봐도 사실 미국에서 살다 왔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로 어색하다. 마치 그냥 외국에 1년정도 유학하고 온 사람이 영어도 못하면서 티를 내고 싶어하는 그런 뉘앙스이다.

문장 전체를 영어로 쓰는 사람은 봤어도 띄엄 띄엄 그것도 별 의미없는 단어를 영어로 표기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마치 미국 출신이라는 신분을 나타내려고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본다.

1990년대라면 통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랍이나 중동 부호들이나 할 법한 컨셉이 아닐까 싶다.

 

 

내 주변에는 재벌이 없다. 나름 집안이 조금 사는 지인은 있어도 어디가서 돈자랑을 할 법한 사람은 없다.

그래서 실제 재벌들이 어떤 말투, 행동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전청조의 재벌3세 연기는 너무 과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그녀는 " 집안에서 알면 안돼. ", " 재벌 아빠가 알면 안돼. "같은 말은 하면서도 자신이 재벌 3세, 혼외자라는 걸 필요 이상으로 강조하고 다닌 것 같다. 설령 진짜 재벌 3세가 맞더라도 누가 물어보지 않는한 자신이 어디 그룹, 재벌 3세라는 이야기는 잘 안할 것 같은데 전청조는 첫 인사과정에서 재벌 3세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누구나 알아주는 재벌가가 아닌 중견기업 자제라도 일반 서민 출신과 사업을 공동으로 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애초 자금을 투자하거나 공동으로 한다고 해도 자신이 오너를 맡고 직원으로 계약할지언정 말이다.

특히 51조의 자금력을 자랑한 그녀가 투자자를 모은다거나 컨설팅을 하는데 상담료가 시간당 3억이라는 말은 도통 믿기가 어렵다. 설령 주크버그가 해준다고 해도 3억을 받긴 어려울 것 같은데 유명하지도 않은 재벌3세(?)에게 컨설팅을 받을 사람도 없겠지만 3억이란 비용은 말이 될 수 없었다고 본다. 

 

 

 

누가봐도 설정같은 과한 재벌 컨셉, 옛날 재벌 소재 영화를 너무 본 게 아닐까 싶다.

 

 

드러나면 안된다는 혼외자라고 하면서 누가봐도 " 저 재벌입니다. "하는 경호원 대동 모습도 납득이 어렵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라면 모를까, 치안율이 좋기로 유명한 대한민국에서 1명의 경호원이 아닌 여러 명의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니는 재벌3세가 과연 있을까 싶다. 재벌 총수거나 정말 몇 대 독자라서 집안 자체에서 신변을 걱정한다면 또 모를까.

 

 

 

아직 20대라고 들었는데 왜 그녀는 어린 나이에 사기에 뛰어들었을까

 

 

유튜버로 활동해도 잘 됐을 것 같은데 왜 굳이 불법적인 일을 할까

 

굳이 남자 행세를, 재벌인 척 연기하며 투자사기를 하지 않아도 전청조는 나름 잘 살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동창생들의 말을 들어보면 학창 시절부터 거짓말을 잘해 동급생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다고 하는데 이것만 봐도 보통 멘탈의 소유자는 아니다. 또한 20대 나이에 이미 사기 전과도 징역까지 살다 나올 정도라면 배포 역시 남다르다.

이번에 그녀의 큰 그림은 완성되지 못했지만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 보면 최소 10억이상의 투자 사기는 했을 것이라 한다.

그 정도의 화술과 멘탈, 배포라면 유튜버로 나섰어도 성공했을 듯 한데 왜 굳이 스스로의 인생을 힘들게 하고 다니는지 의문이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참 대단하다 싶다.

이번에 죗값을 치르게 된다면 이제 사기는 그만하고 유튜버를 하시길 권하고 싶다.

본인의 이야기만 컨셉으로 한다고 해도 최소 구독자 10만은 그냥 모을 것 같은데....

아까운 재능을 엉뚱한 곳으로 사용하는 게 아닌가 싶어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