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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교사에게 대든 여고생 영상 논란, 권리 의식만 있고 책임과 의무는 없다.

2022년 경기도의 한 특성화고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교사에게 대드는 여고생 논란 영상이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스승의 은혜라는 노래의 가사이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만 해도 교사들의 권한이 조금은 강했다.

체벌은 사랑의 매, 깊은 깨우침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됐고 일부 그릇 된 교사들은 학생들을 차별적으로 대하면서 촌지를 받기도 했다. 1990년대까지 학교를 다녔던 분들 중 교사에게 한번쯤은 호되게 맞거나 " 진짜 학교를 때려치고 맞짱 한번 뜰까? "싶을 정도로 체벌을 받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아이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청소년 보호법이 본격화되면서 교사들의 권위는 추락했다.

최소한 말이라도 듣는 척 했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의 학교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천국이자 그들의 뜻대로 돌아가는 작은 사회가 됐다. 자신의 아이를 차별하지 말라고 소리치면서도 자신의 아이는 특별히 취급받길 원하고 단체 행동 특성상 조금의 소외감도 교사의 책임이 됐다. 학생들의 철없는 거짓 장난에 교사가 성추행범으로 몰려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아이들의 말은 100% 전적으로 신뢰해도 교사의 목소리에는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 교사로서, 어른으로서 조금 희생하더라도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힘써달라. "라고 강조하는 게 바로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이다. 권리와 권한은 없고 책임과 의무만 강요되는 것이다.

 

 

 

 

잘못을 하고도 반성은 커녕 " 왜 나한테 압박을 하냐? "라고 소리치는 학생들

 

물론 과거의 체벌적 관행이 좋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체벌이 문제가 됐던 것은 교사의 감정에 따라 그 강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한 우려였지, 체벌의 취지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였다.

학생인권조례에는 학생의 인권 강조 조항만 명시되어 있지, 문제가 됐을 때 이를 제지할 교사의 권한이나 권리는 명시되어 있지 않다. 고작 할 수 있는 건 위원회에 보고할 수 있는 것 뿐이다.

 

현재 온라인에는 여고생이 교사에게 대든다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서 교사로 보이는 중년의 남성과 교복 차림의 여고생이 첨예하게 대립을 하고 있고 해당 영상은 주위에 있던 학생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제는 여고생이 수업시간에 매점에 가던 도중 교사에게 적발됐고 이에 교사가 " 교실로 들어가. "라고 지시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고 한다.

제지에도 여고생이 말을 듣지 않자 가방을 잡는 과정에서 가방끈에 낀 머리카락이 같이 당겨졌다고 한다.

이에 여고생이 " 왜 제 머리채를 잡느냐. 나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나도 남의 집 귀한 딸이다. "라며 소리를 쳤고 교사는 " 네 가방 잡다가 그런거다. "라며 교실로 돌아갈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학생인권조례는 교사들에게 불리한 조항만 가득해 사실상 학생들이 교사를 우습게 보는 결과를 만들었다.

 

 

 

 

수업시간에 매점을 가는 행위는 법적으로는 처벌할 수 없는 행동이지만 학교에서는 있을 수 없는 행동이다.

엄연히 매점은 쉬는 시간, 점심 시간, 그리고 방과 후 일부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원칙이며 수업 시간에는 교사의 동의가 없는 한 교실 밖을 함부로 이동해서도 안된다.

이는 강제적인 규칙이지만 소수의 교사가 다수의 학생들을 통솔, 관리 교육하려면 필수불가적인 규칙이다.

교내에서 발생되는 모든 일은 일차적으로 교사와 학교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민주주의 자유국가라고는 하지만 학생이라면 소속 학교의 규칙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학교는 학생들의 자유 무대이다. 학칙, 교사의 가르침보다도 자신의 감정, 권리가 우선이며 설령 잘못을 하더라도 교사가 자신을 향해 소리를 지르거나 강압적인 행동, 표현을 해서는 안된다.

자신이 하는 건 자기 방어적 행동이지만 교사가 하는 건 부당한 압박일 뿐이다. 이게 요즘 학생들의 상식이다.

정말 예전같으면 귓방맹이 한 대 맞고 교실로 들어가야 했겠지만 세상이 이렇게나 좋아진 것이다.

 

 

 

 

권리의식은 높아졌지만 책임과 의무에 대한 인식은 낮아진 현실, 사회에 나와도 문제

 

학생은 잘못을 해도 교사의 잘못만 추궁하는 현실이 참 씁슬하다.

 

 

 

 

감정적인 체벌은 사라지는 게 맞다. 또한 학생들도 인격체인만큼 인간으로써 존중과 대우를 해주는 것도 맞다.

문제는 아직도 착한 척에 사로잡힌 멍청한 전문가들과 인권주의자들에게 있다고 본다. 그들은 늘 " 아직 정서적으로 완전히 자아가 형성되지 않은 학생들이기에 어른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라고 설명을 하지만 이는 잘못 된 접근이다.

생각을 해보자. 그들의 주장대로 아직 학생들은 하나의 사회 구성원으로 자질이 부족한 것은 맞다.

 

다만 그런 상태에서 권리, 권한만 알게 되고 책임과 의무를 모르게 된다면 그들이 성인이 되어서 과연 사회의 규범과 도덕을 따라갈 수 있을까. 늘 멋대로 해오던 그들이 단지 수치상으로 어른이 됐다고 해서 " 난이제 어른이니까, 올바르게 행동해야지. "라고 생각을 할까. 

 

학교는 작은 사회이다. 학업적 성취도도 중요하지만 단체 생활을 통해 사회로 나오기 전 협동과 단결, 다같이 어울려 사는 공동체에 대한 인식과 규율 등을 습득하는 곳이다. 그런 학교에서 자기멋대로 행동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자유이고 인권 존중인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 체벌을 없애겠다고 일방적인 조례를 만든 그 멍청함이 오늘 날 이 사태를 만든 것이다.

멍청함에 반성을 해야 함에도 우리나라는 늘 다른 곳에서 책임과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

자신들의 무지와 멍청함은 부끄러우니까. 

 

저 여학생과 촬영했던 학생은 개인 사정으로 자퇴를 했다고 하는데 물론 교사가 머리를 잡아당겼다고 오해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꾸짖는 교사에게 일방적으로 조롱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 교사가 말빨이 부족해서, 자신의 행동이 잘못돼서 참는 것이 아니다. 그건 학생들이 강하고 성격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마음 같아선 귓방맹이를 올리고 싶어도 가족들을 위해 꾹 참아야 하는 어른이기 때문임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나도 학교 다닐 땐 선생님들이 별 것도 아닌데 교사라서 저런다 싶었는데 어른이 되고 보니 똥은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였음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