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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시작은 정치판부터

인요한의 패드립은 잘못, 이준석은 정치인인가 아니면 정당인인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이준석에 대한 비판을 날렸다.

 

 

 

 

인요한 국민의 힘 혁신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前 당대표였던 이준석에 대해 강한 비판을 날렸다.

비판 정도가 아닌 부모님까지 언급한 소위 패드립이었다. 인요한 위원장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이준석을 가리켜 ' 준석이 '라고 칭하며 " 준석이는 도덕성이 없다. 이것은 그의 잘못이라기 보다 그의 부모 잘못 "이라 발언했다.

한마디로 가정교육을 제대로 하지않아 버릇이 없다는 의미이다. 이에 이준석 역시 " 어디서 배워먹었냐. "라며 강하게 맞받아쳤다. 이준석은 " 나이 사십을 먹고 당대표를 지냈던 정치인에게 당 행사에서 준석이라고 지칭하는 자체가 어디서 배워먹었는지 모르겠다. " 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준석은 과거 인요한에 대해 호칭 논란 당시를 의식한 듯 " 당시 제가 인요한에 대해 미스터 린튼이라고 표현했고 그의 집안에 대해 영어로 말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신의 집안을 존경한다, 존중한다는 발언이었다. "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준석은 정치인일까?

 

정치인에 대해서는 바라보는 기준과 시각이 좀 다르긴 하지만 굳이 엄밀히 따지면 이준석은 정치인이 아니다.

사실 정당인에 더 가깝다. 대개 정치인이라고 한다면 ' 정치에 참여해 국가 운영의 권한을 지닌 자로 행정적 강제 집행 권한을 가진 자 '로 해석된다. 정치계에 입문한 것은 맞지만 국회의원에 당선 된 전력이 없는 이준석이 정치인이라 하기는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다.

 

 

 

 

신당 창당, 창당은 가능하겠지만 과연 정당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는 의문

 

신당 창당으로 방향성을 잡은 이준석, 과연 그의 창당 가능성은?

 

 

 

 

결국 이준석은 신당 창당으로 방향성을 잡은 듯 하다.

국민의 힘에서도 내부 분란을 일으켜기만 했으니 사실상 이준석이 갈 곳이 없다. 이제와 더민주로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제3당으로 갈 수도 없을 것이다. 이준석은 스스로에 대한 자아가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결코 기성 정치인들과 사이가 좋을 수 없다. 어쩌면 인요한이 지적한 발언의 요지도 이것일지 모른다.

이준석이 머리가 좋고 화술이 뛰어난 점은 인정하지만 사실 그가 정치권에 들어와 보여 준 이미지는 거의 없다.

따지고 보면 지난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 힘 당대표로 활약한 것이 이준석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일 것이다.

 

혁신을 외치고 MZ 세대들을 위한다지만 그가 실상 청년계층을 대변한 성과도 없다.

말은 앞서고 미래지향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실천력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그의 발언에서도 얼마나 스스로를 대단하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다.

" 나이 사십먹어 당대표를 지낸 12년 경력의 정치인에게... "라는 것만 봐도 스스로를 거물급 정치인으로 착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의 그런 과도한 자신감이 결국 정치인들과 의미없는 자존심 싸움을 지속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동지가 될 수도 있다고 밝힌 이준석, 그럴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l 연합뉴스TV

 

 

 

 

스마트함을 드러내는 건 좋으나 지나침은 오만과 건방으로 비춰진다

 

1985년생으로 30대 후반인 이준석이 본인을 40세라고 칭하는 것 자체가 이미 부족한 연륜을 의식한 게 아닐까 싶다.

그의 말대로 불혹이라는 40세가 되었다고 해도 그의 발언은 어느 정당에서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마치 예언가인 양, 분석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분석가인 양 주장하는 그의 태도도 정치적으로 그리 이롭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정치는 말로만 " 국민, 국격, 국가 "를 논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어차피 정치 역시 힘의 싸움이고 힘의 논리로 모든 것이 결정된다.

 

똑똑한 두뇌만 믿고 모든 것이 가능하다면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치사가 겨우 이따위로 굴러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솔직한 말로 국민 대다수 중 이준석을 국민의 힘 분열용, 윤석열 정부 까기용으로 활용은 해도 진짜 정치인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있을까. 단언컨대 거의 없을 것이다.

인요한의 패드립은 분명 잘못됐다. 이준석의 버릇없음을 지적하려면 오롯이 그것만 지적했으면 될 일이다.

다만 이준석도 자신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란다. 이대로 가면 그는 정치권에서 영원히 떠돌기만 하는 정당인 뿐, 결고 정치인으로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나는 회사에서 대표라고 할지라도 잘못 된 지시나 억지를 펼 때에는 강하게 비난하는 편이다.

물론 직원들 앞에서 대표를 깍아내리진 않는다. 그래도 회사의 대표이니까. 하지만 종종 그런 모습이 멋있어 보였는지 따라하는 직원들이 생겨났는데 얼마 못가 퇴사했다. 해고를 당한 것이다.

나는 그 직원에게 술을 사주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 힘이 없는 사람이 권력을 휘두르면 그건 자만이고 건방으로 보이지만 힘이 있는 자가 권력을 휘두르면 그건 리더쉽으로 보이게 된다. 때를 기다릴 줄 알고 힘을 키워야 한다. 대표에게 직언을 날리고 설령 욕설을 하고 싸울지라도 대표가 자르지 못할 정도의 능력, 그게 직원이 갖출 수 있는 힘이다. "

 

이준석은 겸손을 좀 배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진짜 정치를 하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