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출신이자 대장동 의혹의 핵심 증언자인 유동규가 5일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날 오전에도 법원에 출석한 유동규는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법원에서 고성을 오가는 진술 다툼을 벌였다고 한다. 유동규는 이 날 대장동 의혹 사건에 관련 증인으로 출석, 압수수색을 당하기 직전인 2021년 9월 28일 정진상과 통화한 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대장동 사건이 처음 세상에 드러난 때가 바로 2021년 9월이었다.
이 날 재판은 정진상의 증거인멸교사 혐의만 별도로 진행됐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는 출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통화 내용과 법정에서의 진술
유동규는 당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언론사와의 만남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마침 정진상으로부터 " 정영학이 다 들고 서울중앙지검으로 갔다. "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정영학은 회계사로 대천화유의 대주주였던 김만배가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를 막았다고 진술한 인물이다.
이에 유동규가 " 정영학이 얼마나 알고 있나? "라고 물었고 정진상은 " 꽤 알고 있다. 심각할거다. 최근 것까지 나오면 김용 관련 된 내용도 나올텐데 걱정이다. " 라고 답했다고 말했었다.
유동규는 " 불똥이 튀면 어쩌지? "라고 묻자 정진상은 " 심각하네..뭐 운명이지.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정진상 측 변호인이 통화 이전까진 정진상은 정영학 리스크에 대해 몰랐었다는 의미냐고 묻자 유동규는 " 말이 되느냐. 정영학을 몰랐다면 왜 그가 검찰에 들어갔다는 말을 하고 걱정을 하냐. " 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재판 내내 정진상의 변호인단은 유동규에게 " 왜 자꾸 정진상을 언급하나? " 라고 물었고 이에 유동규는 " 정진상도 아는 내용 "이라 말하며 " 왜 말을 못하게 하느냐. " 며 양측간의 언성이 높아졌었다고 한다.
5일 밤 20시 30분쯤 경기도 의왕시에서 5톤 화물차와 추돌, 유동규 차량 운전자는 대리기사
증언을 마친 이 날 밤 20시 30분쯤 경기도 의왕시 부곡동 일대에서 유동규가 탄 차량이 5톤 화물차에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당시 유동규의 차량은 대리기사가 운전 중이었고 트럭은 뒤에서 추돌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유동규는 두통, 허리 통증만 호소하는 등 경미한 부상으로 알려졌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성됐다고 한다.
교통사고야 언제든지 발생될 수 있는 사고이지만 분위기나 타이밍상 절묘하다는 생각도 들게 된다. 세탁소 사장도 유서쓰고 사라졌다 발견됐는데 바로 교통사고 소식이 들리니 말이다. 물론 우연일 것이고 이를 확대해석 할 필요는 없을 것이긴 하다.
한편 정영학이 제출한 녹취록 등 자료에 따르면 김만배가 대장동 관련해 여러 가지 의혹이 있었음도 일부 인정이 됐다고 한다. 김만배 측은 " 당시 정영학이 녹음한다는 것을 알고 거짓말로 말했다. "라고 대답했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법원은 " 이익을 위해 다소 과장되게 말할 수 있었다는 부분은 인정할 수 있지만 그 동안 여러 민간 관계자, 핵심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도 같은 발언이 반복되어 온 점을 보면 납득하기 어렵다. "라고 판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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