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에 이런 일이?

" 알바해서 모은 1천만원 부모님께 드렸다. " 고교생 글에 칭찬 릴레이

아르바이트를 해 본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l 알바천국 광고

 

 

 

 

세상 모든 부모가 다 훌륭하고 올바른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녀를 위해서라면 물, 불 가리지 않고 물심양면 희생을 하고 살아간다. 자신은 굶고 옷을 수선해 입을지언정 자녀만큼은 밖에서 기죽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옷도 사고 맛있는 음식을 먼저 내주곤 한다. 부모님에게 받는 것은 부모의 당연한 의무요, 낳았으니 책임지어야 하는 당연함이지만 정작 자신이 부모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건 마치 엄청나게 대단한 일인 양 생색내는 분들이 적지 않은 요즘 시대에 19세 고교생의 훈훈한 사연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고교생 A군은 최근까지 8개월간 알바를 해서 모은 돈 1천만원을 부모님께 드렸다고 전하며 " 인생 첫 효도인데 뿌듯하다. "라며 기쁨을 전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 온 사연이다.

" 저는 벤츠 지바겐 400D를 타는게 꿈인 19세 학생이다. "라며 자신을 소개한 A군은 " 오늘 아침 어머니께 그 동안 모은 1천만원을 드렸다. "라며 자신의 글을 소개했다.

 

 

 

 

창업자금으로 사용하려고 모았지만 나 때문에 빚까지 진 부모님께 그냥 드렸다

 

A군은 " 알바 8개월 정도를 하면서 모은 돈이다. 원래 창업을 하려고 모은 돈이지만 당장 쓸 것도 아니고 모으는 게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여서 그냥 다 드렸다. 어머니가 굉장히 좋아하시더라. "라고 적었다.

자신의 야구부 활동 때문에 부모님이 비용을 대느라 채무를 지었는지 " 우리 집은 저 야구 시키다가 빚을 진 게 좀 있어서 그냥 남은 빚도 갚을 겸 부모님 용돈하시라고 드렸다. 처음 효도한건데 제대로 한방 해드렸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 "라며 첫 효도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드라마 ' 냄새를 보는 소녀 '

 

 

 

 

물론 A군의 말처럼 1,000만원을 모으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냥 월급에서 월 100만원씩 10개월만 저축하면 모을 수 있는 돈이다. 더군다나 학생의 신분이라면 내는 세금도 없고 집에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차비 및 용돈을 주니 사실상 모으기는 더 쉬울 것이다. 다만 한창 유행하는 옷, 여행, 최신 스마트폰 등 갖고 싶은 게 많을 10대 청소년이 힘들게 번 돈을 차곡 차곡 모았다는 점에서 더 대견스럽다고 생각한다.

 

나도 어렸을 적에 알바해서 번 돈, 첫 직장에서 받은 첫 월급을 부모님께 보내드린 적이 있었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부모님들은 자녀가 힘들게 번 돈을 가져다 주었을 때의 감동이 배가 된다고 한다. 이를 통해 자녀가 돈을 버는 어려움, 돈의 가치를 배우고 점점 성장했다는 뜻이기 때문일 것이다.

A군은 아버지가 스마트폰을 바꿔준다고 해서 평소 갖고 싶었던 폰을 사달라고 했고 부모님도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하긴 아들이 1천만원이나 되는 거금을 드렸는데 그깟 폰이 대수일까.

어느 집 부모님인진 모르겠지만 아들 농사 한번 잘 지으신 듯 하다.

 

 

 

 

부모님께 생활비 드리는 걸 아까워 하는 세대들에게

 

8개월 동안 알바해서 모은 돈 1천만원을 부모님께 드린 고교생의 사연글이 화제이다.

 

 

 

 

요즘 시대에 효(孝)를 강요해봐야 꼰대 소리만 듣겠지만 한번쯤 생각을 해보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물론 모든 부모가 다 훌륭하진 않는다. 무책임한 부모님도 계시다. 학창시절에 용돈 한번, 생일 선물 한번 안 준 부모님들에게까지 잘하라고 하진 않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힘들게 번 돈으로 힘들게 본인들을 키워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요즘 세대들은 " 누가 낳으랬냐?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정말 철도 없고 무개념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들도 자식이 그런 개차반인 줄 미리 알았다면 아마 지워버리지 않았을까 싶다.

자식이 힘들게 번 돈을 야금야금 빼내 써버리는 무개념 부모도 있지만 많은 부모님들은 자녀가 준 돈을 차곡 차곡 모았다가 목돈으로 만들어 되돌려 주는 경우가 많다. 왜 부모라고 돈이 안 필요하겠나.

필요하지만 자식의 미래에 쓸 돈 만큼은 절대 건드리지 않는 것이 부모 마음이라고 하더라.

당장 치료를 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어도 차라리 죽을지언정 자식이 먼 훗날 필요한 돈만큼은 건드리지 않는다고 한다.

요즘처럼 부모자식간에도 돈 때문에 얼굴을 붉히는 시대에 이런 효심 깊은 학생의 글은 분명 큰 울림이 있다고 생각한다.

A군이 지금의 그 효심을 잊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자고로 효심 깊은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