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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시작은 정치판부터

27일 탈당 예정인 이준석, 1월에 신당 창당? 쉽지 않을 것.

정치계의 제갈량이라 자처하는 이준석, 27일 그는 탈당 선언을 할 예정이다.

 

 

 

 

최고 위원, 위원장, 당대표 등을 두루 거쳤지만 이준석은 한번도 국회의원 뱃지를 달아 본 적이 없다.

사실상 그를 정치인으로 부르기에는 애매한 감이 없지 않다. 한때 혁신의 새 바람을 몰고오며 국민의 힘 당대표직에 선출됐지만 대선이나 당내 단결력에서 딱히 보여준 능력은 없었다.

20대 대선에서도 그는 " 비단 주머니가 3개가 있다. "라며 마치 그 어떤 정치적 공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지만 오히려 제갈량 흉내를 내는 풋내기 소리만 들어야 했다.

 

그렇다고 이준석이 당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의미있는 성과를 냈는가 하면 그도 아니다.

조금이라도 정치나 당시 대선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윤석열의 당선에 결정적 공을 기여한 것은 안철수였다.

그나마 단일화는 없다라고 했던 안철수였기에 지지자 일부가 이탈, 더민주의 이재명 후보와 간발의 차이로 당선을 결정짓게 됐던 것이다. 이준석은 " 큰 격차로 당선될 것 "이라 자부했지만 안철수와의 단합이 아니였다면 사실상 패배했을 대선이었다. 그렇다고 당 대표로서 당내 집결력을 잘 해냈느냐...그것도 아니다.

지금의 이준석이 된 배경은 스스로가 자초한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인자병에 걸린 듯한 이준석, 신당 창당은 글쎄...

 

당대표 이후의 이준석 행보를 보면 상당히 권위적이고 1인자병에 걸린 듯한 모습이다.

예의를 운운하지만 다른 기성 의원들에게 " 싸가지가 없다. " 등의 막말도 서슴없이 표현한다. 당대표를 지냈으니 스스로가 대단한 정치권 거물인 줄 착각하는 듯 한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득표율까지 적중했으니 그야말로 건방에 날개까지 단 격이다. 이준석은 오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힘에서 탈당을 선언, 내년 1월 초에 신당을 창당한다는 계획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 여야 정치권에서는 별 호응이 없는 듯 하다.

 

 

 

 

자신이 1인자가 아니면 못 견디는 이준석, 그의 신당이 과연 잘 될까.

 

 

 

 

여당이고 야당이고 지금 내분을 겪고 있는 탓에 이준석의 신당 창당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을 것이다.

당장 22대 총선이 5개월도 채 남지 않은데다 여당에서는 국민적 스타로 부상한 한동훈 장관까지 비상위원장으로 추대했으니 여러모로 바쁠 시기이다. 워낙 언변이 좋은 이준석이니 신당 창당이 반짝하는 신드롬은 있을 수 있지만 그의 신당이 오래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이준석은 정치권에서는 어린 나이이고 권위와 1인자병에 심취되어 있다.

그런 그를 기성 정치인들이 대표로 모실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비단 나이가 어려서가 아니다.

그의 정치적 경력이 너무나 낮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한번 못해 본 30대 후반의 정당인을 당대표로 모실 의원들이 있을까.

그는 국민의 힘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국민의 힘 덕분에 그나마 정당인 출신이지만 지금같은 관심을 받게 된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가 진짜 정치인이고 국민의 힘을 생각했더라면 비난만 할 게 아니라 해결책을 내놨어야 했다는 말이다. 솔직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할 것이란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었나.

나도 완패할 것이라 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