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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4억대 슈퍼카에 짐바구니 놓고 앉은 할머니, 차주 "미칠 것 같다. "

페라리 458의 차주가 인터넷에 올린 사연, 모르는 할머니가 보닛 위에 짐을 놓고 걸터앉아 흠집이 생겼다고 한다.

 

 

 

 

차값만 무려 4억원대.

흔히들 그 정도의 차량을 소유한 차주가 흠집을 운운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감을 하지만 일부 착한 척 하는 사람들은 " 돈도 많은데... "라며 오히려 차주를 탓하기도 한다.

수억원대의 차량을 소유했다고 해서 자산이 많을 것이라는 편견은 사실 버려야 한다. 정말 해당 차량을 가지고 싶어 돈을 모아 샀을수도 있고 그 차를 운행하기 위해 수입의 대부분을 사용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차주가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 어찌됐든 자신의 재산에 흠집이 났다는 점이다.

 

12일 제보자 A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소중한 차량에 앉아있는 할머니를 발견했다고 한다.

물론 다리가 편찮으신 어르신들이 종종 아무 곳이나 걸터앉는 모습이야 흔한 일상이지만 그것이 하필 수억원대의 슈퍼카라면 이야기는 좀 달라진다. 여기서 " 누가 거기에 차를 주차하래? "라고 말하는 것은 무개념적인 짓이다.

A의 말에 의하면 해당 차량은 페라리 모델로 가격만 4억원에 이른다. 보닛에는 잔기스와 함께 소소한 흠집이 생겼다고 하는데 A는 상대가 연세가 지긋한 할머니다 보니 별도로 손해배상 청구는 하지 못한 것 같다.

 

 

 

 

여성들이 공감 못하는 남성들의 행동, 차는 이동 수단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동차에 심혈을 기울이는 남성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게 애지중지 아끼고 흠집날까 애가 탄다면 왜 사느냐고 묻는 경우도 있다. 외부에서 사용되는 차량이니 타다보면 이런저런 흠집 등은 당연한 현상인데 대체 왜 그리 애걸복걸하느냐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이 차를 이동수단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로 생각하는 면이 좀 유별난 건 맞다.

차의 가격, 모델, 제조사, 등급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우리나라에는 조금 강한 경향이 존재한다. 국내에서 일부 소형차량 외의 모델들이 잘 판매되지 않는 이유도 바로 그러한 풍토와 연관이 있다.

흔히 중고차량을 구입할 때도 자주 등장하는 대화가 " 그 돈으로 그거 살 바엔 돈 좀 더 보태서 OO 사야지. "라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남자에게 차는 단순히 이동수단이 아니다. 여성의 명품백과 동일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예전에 준중형 SUV를 구입한 적이 있었다. 출고되고 한 일주일쯤 됐을 때 여자친구 집 앞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폐지를 줍는 할머니께서 리어카를 끌고 오시는 모습을 보았다. 늦은 시간인지라 " 늦게까지 하시네.. "하는 순간 그 할머니의 리어카가 차의 측면과 부딪혔다. 내려서 확인하니 긁힌 정도가 아니라 거의 패인 정도.

일주일 밖에 안된, 내 실수도 아닌 타인의 실수....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상대가 어르신이라 화도 못내고 있었는데 사실 그것보다 더 짜증나는 건 아무 사과없이 그냥 가시려는 행동에 있었다.

 

그때 여자친구도 " 어차피 나중에 생길 흠집인데 뭘 그런 걸로 그래? "라고 말을 하는데 더 화가 났던 기억이 있다.

자동차는 비싸고 싸고를 떠나 남성들에겐 소중한 가치가 있다. 여성들이 명품백에 올인하는 것과 동일하다.

자신의 실수로 흠집이 나도 화가 치밀어 오르는 판국에 하물며 남이 부주의해서 만든 흠집이라면 그 분노는 어느 정도 인정하고 공감해주어야 한다. 차주 A가 참 대단하신 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