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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유승준-MC몽, 누가 더 용서받지 못한 자가 될까?

대한민국 병역사에 획을 그은 두 스타급 연예인 '스티브 유'와 'MC몽'

 

 

수 많은 정치인 자녀, 수 많은 연예인들의 군대, 병역 의무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고 또 말도 많았다. 지금은 스스로들 알아서 입대하는 연예인들이 늘어난 추세라 사뭇 덜 하지만 불과 15년~20년 전만 해도 군 입대는 운동선수, 연예인들이 어떻게든 피해야 할 관문 중 하나였다. 과거 싸이가 병역 파문에 휘말려 재입대를 해서 군대 경험을 두 번한 연예인이 됐고 배우 장혁과 송승헌 역시 브로커를 통해 면제를 노렸다가 적발 돼 홍역을 치루기도 했다.

 

훗날 장혁은 "정말 바보같은 행동이었다. 군대는 내게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제공했다.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라며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대중들의 사랑을 회복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그들 중에서도 현재까지 대중들에게 "나오지 마."를 듣고 있는 연예인들이 있으니 바로 스티브 유 ( 한국명 : 유승준 )와 MC몽이 그들이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는 군 문제로 대중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또 그 대응과 자세는 다르다. 그래서 한 사람은 아직도 여전히 비난을 받고 있고, 또 한 사람은 조금이나마 서서히 용서를 해도 되지 않느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군대가 너무나 싫었던 두 사람


스티브는 1997년 21세의 나이로 정규 앨범 "웨스트 사이드"를 통해 데뷔한다.

173cm정도로 키는 작았지만 파워풀한 댄스, 잘 생긴 외모, 순수해보이는 말투로 금방 대중들의 시선을 잡는데 성공한다.

격렬한 춤 동작과 가창력까지. 발표하는 노래마다 연일 화제가 됐고 그가 등장한 프로그램은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군입대 시기가 된 그에게 언론은 늘 군입대 문제를 물었고 그는 "당연히 가야 된다면 간다."라며 호언장담을 했다.

하지만 그는 입대 전 가족과 만나고 오겠다고 해놓고는 그대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에 한국 사법부와 병무청은 그에게 2002년 영구 입국 금지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게 된다.

 

MC몽은 스티브보다 1년 뒤인 1998년 피플크루의 정규 앨범으로 데뷔한다.

잘 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개성있는 얼굴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음악 캠프 MC는 물론 시트콤까지 섭렵하며 인기를 구가한다.

하지만 그 역시 군 입대를 회피할 목적으로 고의 발치, 99년부터 대학 진학을 핑계로, 직업 훈련, 자격증, 공무원 시험, 해외 여행 등을 했다는 것이 들통나면서 사회적으로 파문이 일었다.

 

고의 발치는 질환으로 인정 돼 무혐의가 되었지만 2011년 4월 입대를 회피할 목적으로 여러 행위를 한 부분은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되었다. 이에 MC몽은 군입대는 할 수 없게 됐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방송계를 떠나야 했다.

 

스티브는 17년이란 시간이, MC몽은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방송은 커녕 아무 곳에서도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됐다.

 

 

시작은 비슷했지만 다른 두 사람

 

 

| 두 사람의 대응은 달랐다.

| 스티브 유 - 눈물 호소 > 무조건 사과 > 나도 피해자 주장

| MC몽      - 발뺌 > 인정 후 사과 > 자숙 중

 

 

스티브는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한 후 한국에 바로 오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여자친구(지금의 아내)의 아버지가 위독, 사망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한국에 입국했지만 공항에서 입국 금지 대상임을 알게 되고 돌아가게 되는 방송이 나왔었다.

스티브는 잠깐이라도 입국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당시 공항에서는 강경했고 결국 특별 사정임을 감안해서 3일간의 입국이 허락되었었다. 그 뒤 바로 출국해야 했다.

 

스티브는 그 뒤로도 꾸준히 한국행을 원했다. 처음에는 눈물로 호소했다. 가족들과의 상황, 그리고 밝히 않은 무언가가 있다며 인정에 매달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이제는 입대를 기피한 것에 대한 사과를 했다.

그럼에도 대중들이 차갑게 돌아서자 이제는 "언론의 피해자."라며 "약속을 못 지킨 것은 잘못이지만 못 지킨 자신을 좀 이해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MC몽 역시 초반에는 발뺌 작전으로 나갔다. 하지만 각종 제보와 증거들이 나오면서 MC몽은 이를 인정했고 고의 발치는 무혐의가 됐지만 입대 기피는 인정돼 집행유예가 선고되면서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하지만 그 후 간간히 음원을 출시하고 동료 연예인들이 전해주는 근황으로 잘 지내고 있다는 것만이 드러난 상태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제 슬슬 복귀를 해도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졌지만 MC몽은 "아직 아닌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닌 듯 하다."라며 스스로의 복귀 계획은 없다는 뉘앙스를 흘렸다.

 

 

스티브의 입국 반대는 해마다 증가 되고 있다. MC몽은 당시 잘 나가던 연예인인데도 저랬다고 한다.

 

| 가장 큰 실망은 "믿었던 것에 대한 배신"

 

스티브와 MC몽은 당대 최고의 엔터테이너들이었다. 노래와 예능에서 절대적인 명성을 이룰 수 있었다.

특히 스티브의 경우 지금까지도 그 스타성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노래와 춤이 가능했던 재주꾼으로 정평이 나 있다. MC몽 역시 자숙 중 발표한 음원들이 차트 1위를 기록하며 그의 작사,작곡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네티즌들의 복귀 요청이 어지곤 했다.

 

그럼에도 스티브는 해마다 반대율이 증가하고 최근 인터뷰를 통해 밉상+비호감 인지도가 더욱 상승된 듯 하다. 자신만 억울하다는 그런 일차원적인 해명에 대체 누가 귀를 기울이고 들어줄 것이라 생각하는지 의문이다.

17년을 억울하다 했는데도 밝혀진 것도, 이해해 준 이도 없다. 그러면 포기하고 사는 게 정답이 아닐까?

 

MC몽은 스스로 복귀 계획을 알리지 않아 그나마 최근에는 호감으로 돌아서고 있어 향후 1~2년 내에는 복귀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있어 보인다. 아무래도 스티브는 용서받기 힘든 자 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