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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장자연 리스트 목격자 '윤지오'거짓말 고백, 너무나도 힘든 시간들

장자연 유서 / 출처 : 한경닷컴

 

벌써 10년이 지났다. 한 여배우의 자살 소식은 대한민국을 들끓게 만들었다.

장자연. 사실 그렇게 유명한 배우도 아니였다. 당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꽃보다 남자>에 등장하는 수 많은 조연 중 한 명이었을 뿐이었다.

그런 그녀의 죽음이 왜 아직까지도 항간의 화제로 나돌고 있는 것일까?

 

 

| 장자연 리스트, 말로만 듣던 연예계의 추악한 뒷모습

 

과거 방송가는 사실 굉장한 권력이 난무하는 곳 중 하나였다. 밝게만 보이는 연예인들의 이면에는 소속사 대표의 횡포, 매니저의 폭언, 촬영 현장에서의 서열과 폭행, 폭언 그리고 스타가 되려면 스폰서를 잡아야 하고, 성접대와 로비는 기본처럼 들리던 곳이 연예계였다.

재벌가는 물론 정치인, 방송국 PD 등도 모두 권력자 그룹이었다.

 

장자연은 2007년 롯데제과 CF모델로 발탁되면서 연예계에 입문했다. 내사랑 못난이, 러브 헌트 등에 출연했지만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그러다가 2009년 KBS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3인방 중 한 명인 써니로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조금씩 배우로 인식이 되었다.

무명에 가까웠던 그녀의 죽음이 화제가 됐던 것은 단지 리스트 때문만은 아니였다. 드라마가 종영되기도 전에 자살을 했기 때문이었다.

조연이었지만 그가 맡았던 3인방은 여주인공에게 못되게 구는 캐릭터들이었기 때문에 여타의 조연과는 조금 달랐다.

 

언론인, 기업가, 금융권 종사자, 방송계 관계자 등 거의 사회 전분야의 인사들이 그녀에게 술자리 접대를 요구했고 일부는 성접대 이야기까지 드러났다. 특히 그녀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역시 비슷했다.

14만건의 통화 기록, 118명의 참고인 조사 등 대대적인 수사가 벌어졌지만 매니저와 소속사 대표 외에는 모두 불기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장자연 리스트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씨 / 출처 : KBS

 

2019년. 한 명의 여성이 TV와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지오라는 배우였다.

이렇다 할 출연작도, 공연도 거의 없는 신인에 가까운 배우였지만 그녀는 장자연이 활동하던 당시 같이 활동했던 배우였다.

그녀의 필모그라피가 2009년, 2012년에 국한되어 있는 것도 어쩌면 그 영향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사실상 은퇴했을 여배우의 등장과 발언은 다시금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그녀는 말로만 존재되었던 리스트의 실체를 보았다라고 증언했고 장자연 사건의 전말을 잘 아는 측근 중 한 명으로 부각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될 줄 알았던 사건은 또 지지부진했다. 또 시작 된 국민적 관심 힘빼기 작전인 듯 했다.

질질 끌면서 국민적 호응도를 낮추는....

 

 

| 협박, 거짓말...하지만 진실을 밝히려면 확고한 각오와 용기가 있었어야

 

분명 과거와는 달리 시대가 변했다. 과거처럼 재벌의, 고위 정치인의 공작으로 증인이 피살되고 증거가 조작되는 시대는 이제 아니다.

물론 협박과 살해 위협은 있을 수 있겠지만 말이다.

사실 장자연 리스트는 건드리기 힘든 영역임은 맞다. 너무 막강한 권력자들이 몰려있다 보니 일일히 대처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윤지오씨는 최근 몇몇 언론과의 마찰, 신경질적인 모습 등을 보여왔다.

이는 국민에게 기사를 전달하는 기자들에게 좋을 게 없었다. 기사는 마치 윤지오씨가 진실을 은폐하거나 거짓으로 국민적 기대를 모으는 듯 작성했고 "윤지오도 뭔가 있는 거 아냐?"라는 의문을 낳게 만들 수 있었다.

 

 

캐나다로 출국한다던 그녀는 한국에...거짓말 고백 논란

 

어머니의 병간호로 인해 캐나다로 출국하겠다던 그녀는 사실 한국에 있었다.

윤지오는 자신의 SNS채널을 통해 "어머니가 캐나다 시민권자이고 유방암은 가족력이다. 캐나다는 큰 질환에 있어 무료이기 때문에 " 라며 현재 어머니가 아픈 것은 맞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다만 무료이다 보니 대기자가 길어 부득히 한국에서 함께 지낸이라 말했다.

 

더불어 본인은 카드 사용을 하지 않아 그랬지만 어머니의 카드 사용으로 어머니는 물론 자신에게까지 협박성 전화가 온다며 거짓말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것을 앞으로 대중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할지는 의문이다.

 

윤지오씨가  결심을 한 것은 맞다. 또한 그녀의 이런 행동은 칭찬받아 마땅하고 많은 지지와 응원을 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신변의 위협이라는 이유로 거짓말을 반복한다면 그녀의 진실 고백, 증언 역시 오해의 소지가 많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남의 일이라고 쉽게 말하는 것은 아니다. 진실을 밝히기로 마음먹었다면 보다 더 강하게, 독하게 각오를 다졌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국민들이 진실을 알고 배경을 알아야 그녀를 지킬 수 있으니 말이다.

 

하루 빨리 진실이 드러나고 윤지오씨와 그 가족들이 안심하고 살길 바란다.

윤지오씨의 용기에 박수를, 그리고 힘내시라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