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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의 삶

#. 층간소음 그 후, 새로 이사 온 아랫집 주민과 만났다. 아랫집에 새로운 주민이 이사를 왔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인사를 드릴까도 했는데 금방 이사를 갈 집이라기에 따로 인사를 한 적은 없었다. 그래도 이전 주민분께서 하도 층간소음에 대한 항의를 하신터라 신경이 쓰이긴 했다. 난 혼자 오래 산 터라 딱히 집 내에서 하는 일이 별로 없다. 고작해야 1주일에 한번씩 하는 청소, 세탁이 그나마 소음이 나는 일의 전부이고 평소에는 PC를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드라마, 영화를 보는 게 전부이다. 혼자 사니 식사도 주로 나가서 먹거나 시켜서 먹는다. 혼자이니 떠들 일도, 뛸 일도 없다. 오늘 분리수거를 하러 내려가는데 아랫집 주민과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쳤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타는 주민. " 안녕하세요. 000호에 사세요? " " 네. 얼마 .. 더보기
#. 차를 마시는 재미 예전에도 종종 차를 우려 마셨지만 최근 티포트를 구입하면서 차를 마시는 것이 일종의 습관이 됐다. 뜨거운 물로 우려낸 그리고 양초로 데워 낸 차를 마시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물론 매일 포트와 잔을 세척한다. 원래는 차만 마시고 끝내려고 했는데 술 한잔이 땡겨 마라탕에 소주 한잔을 할 생각이다. 차는 내일 저녁에 다시 마셔야겠다. 좀 아까워도.... 라벤더차를 오늘 처음으로 뜯어 마셔봤는데 진한 향 내음과 초의 향기가 방안에 은은히 퍼지니 이것 또한 재미인 듯. 내일은 보육원 봉사를 가야 하니 적당히 마시고 자야겠다. 즐거운 주말 됩시다. ^^ 더보기
#. 어머니 목소리를 찾았다. 드라마 ' 응답하라 1988 '을 보면 지금 MZ세대들은 이해하지 못할 1980 ~ 90년대의 우리네 일상이 담겨져있다. 나 역시도 MZ세대에 속하긴 하지만 이제는 꼰대가 되어버린 40대의 아저씨일 뿐이고 1988 드라마의 시대를 살았던 세대일 뿐이다. 1988 에피소드 중 정봉이 아빠(김성균)가 생일만 되면 기운이 없어하는 모습을 담긴 에피소드가 있다. 평소 장난끼많던 모습은 간데없고 기운없이 축 쳐진 정봉이 아빠. 정봉이 엄마는 그런 남편의 기운을 되찾아 주기 위해 여러모로 애를 쓰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끝내 생일만 되면 기운이 없어지는 이유를 알게 된다. 바로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는 걸 말이다. 우연히 찾은 큰 아들 정봉의 9세 때 녹음 테이프에 담긴 어머니의 생전 육성. 사.. 더보기
#. 백수 5개월차, 지금에 와서 드는 생각 젊었을 때의 시간과 나이가 든 후의 시간은 절대로 같을 수 없다. 20대에게 1년의 시간 투자는 그야말로 투자겠지만 40대 초의 내게 1년이란 시간은 쉽게, 함부로 결정을 내리기 힘든 시간이다. 젊었을 때의 실패는 경험이지만 나이가 들어서 겪는 실패는 더 이상 경험이 될 수 없다. 40대를 맞이하기 전 나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평생직장, 정년 보장이 사라진 대한민국 사회에서 미래는 늘 불투명하고 두려운 일이다. 나이가 들수록 짊어져야 할 책임, 지출 항목은 늘어나지만 경제적 활동의 영역은 점점 좁아지는 것이 우리나라 시스템이다. " 내가 과연 정년까지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을까? " 나는 이 고민을 30대부터 하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들은 아직 닥치지도 않은 일을 왜 미리 걱정하느냐고 하지만 언제,.. 더보기
#. 83주년 광복절을 맞이하다. 나라를 강제로 빼앗기고 되찾은 날. 오늘은 광복절이다. 슬픈 역사이지만 이것도 나라의 역사이고 무엇보다 자신과 집안을 희생시켜서라도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순국선열들에 대한 감사는 되새겨야 하지 않을까 한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세안을 하고 오전 9시에 맞춰 태극기를 꺼내 게양했다. 오늘도, 이번에도, 여전히 국기를 게양한 집은 내 집이 유일하다. 외국에 있을 때는 해당 국가의 국기와 태극기를 늘 모두 게양했었다. 그래도 내 나라, 내 뿌리가 아닌가. 애국은 강요하는 게 아닌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흔히들 " 애국을 강요하지 말라. "라고 말들을 한다. 참 아이러니한 것이 월드컵, 올림픽에서 국기를 흔들고 " 대한민국 "을 외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이 외치는 대한민국은 팀이 아닌 바로 국가, 우리.. 더보기
#. 한낮인데도 선선함, 태풍의 위력을 실감한다. 원래대로라면 한창 뜨거운 공기가 뒤덮었을 시간. 하지만 지금은 선풍기, 에어컨없이 선선한 바람이 집안 곳곳을 휘돌고 있다. 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것이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생각하면 오지 않았으면 하는 태풍이지만 예년에 비해 습기를 잔뜩 머금은 폭염을 내쫓는 유일한 방법이 태풍이라 하니 참 많은 생각이 교차된다. 집안 곳곳에 머물렀던 뜨거운 공기를 빼내기 위해 창문을 모두 열어두었다. 선풍기없이도 선선하다 못해 조금은 으슬한 바람이 집안을 뒤덮기 시작했고 바람 소리도 휘잉 휘잉하고 들리는 것을 보니 정말 태풍이 오긴 오는 모양이다. 사실 어젯밤부터 바람 부는 모양새가 심상치않기는 했다. 이틀동안 카눈은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고 한다. 이미 많은 지역에 도로 통제, 출입 제한 안내가 붙은 것.. 더보기
#. 티스토리 제한 조치가 풀리다. 한달 만에 티스토리 접속 제한 조치가 풀렸다. 지난 달 황의조 선수에 대한 글을 올렸다가 청소년 유해 게시물이라고 해 접속 제한 조치를 받았었다. 솔직히 억울해 이의 제기를 했는데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운영방침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럴거면 굳이 왜 이의 제기를 하라는 것인지 원... 1개월만에 티스토리 접속 해제를 했는데 왠지 낯설다. ㅋㅋㅋ 더보기
내가 소개팅 앱을 더 이상 하지 않는 이유. 먼저 절대 여성들의 외모를 폄하하거나 어떤 갈등을 조장하고자 작성한 글이 아님을 밝힌다. 더불어 내가 어떤 외모나 조건등이 뛰어난 것도 아님을 고백한다. 그냥 평범하다. 사실 최근 2년 정도 나는 소개팅 앱을 대부분 사용했었다. 물론 A어플을 사용해보고 B어플을 사용하는 패턴으로 말이다. 동시에 여러 어플을 사용하기가 쉽지는 않다. 결제 비용이 생각보다 비싸서. 나는 프로필이나 사진을 굉장히 현실적으로 거짓없이 올린다. 이유는 간단하다. 어차피 만나다 보면 들통날 거짓은 애초에안하는 게 낫기 때문이다. 소개팅앱을 사용하다보면 남여 갈등이 종종 발생한다. 실제로 만남을 통해 친구가 된 여성회원에게 물어본 결과이다. 여성들이 말하는 남성 회원의 문제 1. 유부남인데 미혼인 척. 2. 직업 속이기 ( 백수인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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